이제 말로만 듣던 그 티스토리 블로그를 나도 한번 써보기로 했다. 나의 첫 번째 이야기는 1년 6개월 동안 달려왔던 나의 목표에 대한 것이다.
키워드 개발자
2018년 7월 영국으로 온 이후 내가 시작 할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그래도 2018년 10월 부터 스타벅스 바리스타로 일을 구했을때 정말 기쁘고 흥분되었던 기억이난다. 카페에서 일 하는 로망을 가지고 있었기에 스벅에서 일하게 됐을때 정말 열심히 배우고 일을 했었던것 같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커피를 빨리 잘 만들고 화장실을 광이 나게 닦아도 ,나의 가치는 최저 시급에 머물렀다. 그리고 2020년 코로나로 파트타임으로 근무 시간이 줄어들었고 뭔가 다른 일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여러가지 키워드로 검색을 하던 중 누군가 커뮤니티에 개발자가 된 이야기를 읽게 되었고 처음으로 이 분야에 대해 귀가 열리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저 나와 다른 세상의 이야기였을 뿐이였다. 하지만 2020년 8월 충동에 가깝게 개발자란 직업이 꽤 나의 이상과 맞아 떨어지고 마지막 커리어 체인지 기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컴맹에서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
컴퓨터는 인터넷 검색과 간단한 문서 작성이 전부였다. 그리고 42살 ... 이곳 영국은 한국보다 나이를 많이 보지 않을거라는 (근거 없는)믿음을 가지고 늘 꿈 꿔왔던 프로페셔널한 커리어 우먼이 되는 길을 선택 했다. 2020년 9월 freeCodeCamp라는 사이트에서 HTML ,CSS, JavaScript 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정말 시작이 반이라는 옛말이 맞다.
부트캠프 장학금
혼자서 몇 달간 무료 사이트, 유튜브 강의, 유료 유데미로 공부를 하였다. 그런데 내가 진짜 알고 코드를 짜는지 강의를 보고 복사를 하는지 혼란스러운 순간이 왔다. 2021년 4월 제대로 된 교육기관에서 공부를 더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검색 결과 부트캠프에서 공부를 하면 취업이 좀 더 빨라 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ㅣ 하지만 4개월 풀스택 개발자 과정이 무려 6, 7천 파운드 한국돈으로 거의 천 만원에 가까웠다. 터무니 없이 비쌌지만 이 지역에서 평판이 거의 최고였고 취업률이 90% 이상이었다. 정말 나에겐 큰 액수였고, 고민이 많던 시기에 정말 운 좋게 내가 원하던 그 부트캠프에서 정원의 절반인 20명 정도를 장학생으로 뽑는다는 공고를 보게 되었다. 공고를 보자마자 당연히 지원을 하였고 지원서 통과 후 주어진 과제를 공부한 후 코딩테스트를 거쳐 20명 중의 한 명의 장학생이 되었다. 지금 생각해도 2021년 4월 희망과 활짝 핀 봄 꽃들이 생각난다.
풀스택 부트캠프와 좌절 고민
스벅에서 하던 주말 파트 타임도 홀가분하게 그만 두었다. 이제 스벅은 고객으로만 가서 즐길 것이다. 2021년 5월 첫주 설레이는 마음으로 14주간의 풀스택 개발자가 되기 위한 과정이 시작되었다. 역시 나이로는 내가 꿀리지 않았다. 동기중에서도 탑, 강사 보다 탑 이였으니... 사실 나이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다들 왜 이리 똑똑하고 이해력이 좋은 것인지, 나만 돌머리인 느낌이였다. 물론 각기 다른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었고, 사람마다 능력의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너무 잔혹한 현실이였다. 8시부터 5시까지 풀타임 수업 후 추가로 새벽까지 공부는 필수였다. 그냥 하는 수 밖에 없었다. 졸업과 취업은 두번째 이야기에서 해야겠다.
'영국 취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40대 여자 개발자 첫 이직 성공 대략 1년 차 (10) | 2024.01.30 |
---|---|
40대 여자 영국 신입 개발자 취업 2 (0) | 2022.01.29 |
댓글